TK비례대표, ‘지역구’ 변신할까?
TK비례대표, ‘지역구’ 변신할까?
  • 윤정
  • 승인 2019.06.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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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대여투쟁 최일선 앞장
김규환, ‘흙수저 스킨십’ 주력
임이자, 상주 10만명 회복 운동
강효상 의원
김규환 의원
임이자 의원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TK) 강효상·김규환·임이자 의원도 지역구 입성을 노리고 있다.

현재 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은 총 17명이다. 일찌감치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유민봉·이종명·조훈현 의원을 제외한 14명의 의원은 약 10개월 뒤 총선에서 지역구 입성을 위해 뛰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은 비례대표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이 눈에 띈다. 국회가 멈춰 선 만큼 여의도에 머물기보다 지역구를 찾아 표밭을 다지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인 강효상 의원도 수시로 지역을 찾아 유권자 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당협위원장을 꿰찬 강 의원은 이미 지역구 의원 못지 않은 활동과 대우를 받고 있다. 한국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 등의 가시적 성과와 대여투쟁 최일선에 앞장서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이 지역구에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출마할지 변수다. 항간에는 비례대표설도 있지만 만약 지역구로 출마하게 된다면 근래 보기 드문 격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당성을 주장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을 창당한 조 대표는 이 지역구에서 3선을 한 터라 만만치 않은 상대다.

대구 동을 당협위원장인 김규환 의원도 지난 3월 지역사무소 개소식 이후 특유의 스킨십으로 주민들과 집촉을 늘이며 차기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

개인적 스토리가 있는 김 의원은 정규학력이 초등학교 중퇴가 전부일 정도로 ‘흙수저’ 출신이다. 어머니 병환과 가난으로 초등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대구 방촌동 냄비공장에서 일한 그는 대우중공업에서 청소부로 시작해 기능사원 보조공·기능공을 거쳐 1992년 국가품질명장에 올랐다. 성공시대·아침마당·느낌표 등 각종 방송에서 근로자들의 성공 멘토로 소개된 적도 있으며 9전 10기의 인생스토리를 담은 자서전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를 출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의 일전이 예고돼 있다. 최근 유 의원은 지역구 사수를 외치고 있지만 사정은 녹록하지 않다. 바른미래당의 인기가 높지 않은 데다 탄핵과 보수분열 책임론 등 유 의원에 대한 강한 비토세력도 남아 있어 항간에는 서울 등 수도권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임이자 의원도 지난 3월 자신의 고향인 경북 상주에 전입 신고를 하고 상주인구 10만명 회복을 위한 ‘상주시 리턴 홈(return home)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상주는 3선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로 향후 임 의원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강효상 의원과 김규환 의원은 당협위원장이기 때문에 적극적 행보가 가능하지만 임이자 의원은 지역구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따로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은 게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지역 주민들과 공감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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