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구 ‘탈(脫)대구’ 해법은 일자리다
청년인구 ‘탈(脫)대구’ 해법은 일자리다
  • 승인 2019.06.26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인구의 ‘탈(脫)대구’ 현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지난 10년간 대구를 떠난 20대가 11만 명을 넘었다는 통계는 충격이다. 젊은이들이 등지는 대구가 과연 대도시로서 계속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구지역의 고령화추세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있는지, 또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얼마나 시급한지 한 눈에 드러내주는 결과에 다름 아니다.

경제발전과 더불어 평균수명이 늘고 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것은 사실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 경우는 불과 10년사이에 청소년 인구 비율이 20%나 추락한 사실이 보여주듯 그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대구의 미래는 암울하다.

2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년간 대구청소년의 변화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청소년인구는 44만8천 명으로 2008년 55만9천 명에 비해 11만1천 명(19.9%) 감소했다. 경북은 9만6천 명(18%)이 줄어들었다. 인구수로 보면 10년 새 대구·경북지역 청소년 인구가 20만7천 명이 준 셈이다. 특히 학령인구의 경우 대구는 지난해 40만4천 명으로 2008년 54만3천 명에 비해 25.6%(13만9천 명) 감소했다.

그동안 대구시가 수수방관해 온 것은 아니다. 지난 달 대구시의회 주최로 대구시청에서 열린 ‘인구감소시대, 대구시 정책 어떻게 해야 하나’ 정책토론회가 그 본보기다. 대구여성회·대구경북연구원 등 각계에서 참석한 발표자·토론자들이 인구 유출을 막고 신생아 출산을 돕는 여러 절실한 방안을 제시했고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된 유익한 토론회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구를 청년친화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를 청년이 계속 머물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교육을 비롯해 출산과 양육에 편리한 정주 환경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그 점에서 달성군의 비약적인 인구증가추세를 주목해야 한다. 청년 인구의 ‘탈(脫)대구’를 막을 비책은 우리 곁에 있다. 대기업 유치에만 주력할 게 아니라 대구의 강점인 게임 산업 등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젊은이들이 유입되는 도시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해 타 시·도로 빠져 나가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은 게 대구의 서글픈 현실임을 대구시와 경제계는 직시해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