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냄새·과열시 즉시 폐기
최근 전자제품 사용 증가와 동시에 리튬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대구지역에서는 총 21건의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리튬배터리 충전 중 폭발에 의한 화재가 71%(15건)를 차지했다. 리튬배터리 충전 폭발 화재는 올해 들어서도 4건 일어났다.
리튬배터리는 최근 흔히 쓰이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과 전동킥보드, 드론 등 취미용품에 주로 쓰인다. 리튬배터리는 장시간 충전하면 배터리 온도 상승으로 팽창해 폭발할 수 있다.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에 물리적 손상이 가해질 경우에도 폭발, 화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리튬배터리를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리튬배터리를 사용 중인 때와 달리 대부분 사용자가 주변에 없어 초기 진압이 어렵고 종이 등 가연물로 불이 확산할 우려도 높다.
소방 당국은 리튬배터리가 잘 충전되지 않거나 충전 중 특이한 냄새가 나고 과하게 뜨거워지는 경우 즉시 폐기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리튬배터리 충전 시 과충전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반드시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