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퍼주는 추경”vs“대구도 시급한 추경”
“빚내서 퍼주는 추경”vs“대구도 시급한 추경”
  • 홍하은
  • 승인 2019.06.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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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주 대구시당
현수막 등 이용 여론전
자유한국당 내부 반발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안이 무산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통과가 늦어진 가운데 대구 지역 정치권도 추경을 둘러싼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추경을 반대하는 주장의 현수막을 내걸자 더불어민주당도 국회 복귀를 압박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추경을 둘러싼 여론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연일 보도자료와 추경예산 분석자료를 내고 본격적으로 반박에 나서면서 지역 정치권이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 걸린 추경 관련 현수막은 중앙당 차원에서 게시한 것이다. 한국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빚내서 퍼주는 추경 동의하십니까?’, ‘대통령은 경제가 좋다는데 경기부양 추경 웬말이냐’ 등의 문구를 정해 각 지역구에 게시하도록 했다. 이에 ‘빚내서 퍼주는 추경 동의하십니까’의 현수막이 대구 전지역에 내걸려 있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원래 추경은 재해추경만 편성하려고 했는데 경기부양이라면서 4조원을 추가 편성했다. 재해추경 외에는 본예산과 예비비로 충당 가능한 사업들인데 국채를 발행해 추가 편성하자는 것 자체가 빚내서 추경하자는 말”이라면서 “경기가 좋다고 그렇게 말해놓고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추경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추경 반대 현수막까지 내걸면서 추경안 반대 주장을 펼치자 민주당 지역위원장들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그만!’ 등 국회 복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또 민주당 대구시당은 24, 25일 연일 보도자료와 ‘알기쉬운 문재인 정부의 추경’ 분석자료를 내고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추경 6조7천억원은 박근혜 정부 5년간 추경액 51조원에 크게 못 미친다. 강원도 산불, 포항지진 구제, 시급한 청년 일자리 지원 등 민생 추경”이라면서 “시민을 현혹하는 현수막을 내릴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어 “대구시 추경사업은 중앙정부 추경과 일치한다. 장애인, 아동 등 취약계층 지원이거나 대구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사업들이다. ‘빚내서 퍼주기’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지방권력을 장기간 독점해 온 자한당은 더 이상 근거없이 대구시민을 현혹하지 말고 책임있는 정치행태를 보여줄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우철 민주당 사무처장은 “대구는 한국당의 텃밭인데 텃밭의 사정도 무시하고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추경에 대해서는 국회로 복귀해 심도있게 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 추경관련 사업은 총 26개로, 852억여원이 필요하다. 이 중 국비는 459억여원, 시비는 393억여원이다. 대구시 추경사업에는 일자리 사업, 미세먼지 저감 사업, 시민 안전 사업 등이 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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