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협상 담당자 교체·온전한 대안 필요”
“美, 협상 담당자 교체·온전한 대안 필요”
  • 최대억
  • 승인 2019.06.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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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담화문 발표
북한 외무성의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은 27일 담화에서 “미국과 대화를 하자고 하여도 협상 자세가 제대로 되어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서를 주고받는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으로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양측이 다시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입장 발표다.

권 국장의 담화는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북한도 수용할 수 있는 ‘온전한 대안’ 마련, 협상 담당자 교체 등으로 요약된다.

전날 외무성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대이란 제재와 관련, 이란과 북한을 혼동해 “북한 경제의 약 80% 이상이 제재를 받고 있다”고 한 데 대해 이틀 만에 수위 높은 대변인 담화로 대응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북협상 담당자들의 교체도 주장했다.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하노이 회담 결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이후 거친 비난과 함께 교체를 요구해 왔다.

과거 북한은 핵 문제가 북미 간 사안이라며 남측을 철저히 배제했으나 지난해 한반도의 정세 변화 속에서 문 대통령과 3차례 회담을 가지며 남측의 중재자 역할에 기대왔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시정연설에서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린 이후 남북관계도 소강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 9월 문 대통령과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용단을 내리고 공동선언에 적시하기도 했으나, 하노이 회담에서 휴지장이 돼버림에 따라 남측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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