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꿈이 영그는 그 곳
마음은 벌써 초록호수
빠져 있다
우포늪지
어느새 눈앞에 다가오고
정겨운 임들과 재회의
기쁜 정 듬뿍 만끽하고
아! 철새들의 도래지
물새들 노래하고
호수 속 수중 발레 하는
송사리 떼들을 바라보며
천혜의 자연경관
광활한 호수에 붙잡혀 떠나지 못하고
하염없이 흘러가는 물결처럼
흐르는 세월 따라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추억을 되새겨보며
내 마음까지 훤히 비추는
연초록 우포늪에
수양버들이 빠져 허우적거리며
또 다른 만남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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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문학 창간호 등단. 한국시민문학협회 부회장, 청옥문학회 사무국장. 부산시인협회회원,
황령문학회회원. 대표시집: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늪은 인간의 역사를 조롱한다. 江도 오랜 세월이면 물길을 이리저리 바꾸는데 늪은 수 억 년을 그대로 간직한다. 그 긴 세월 수 많은 생명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이 땅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날 것, 들 것, 심지어 사람들의 인연도 여기서 비롯되니 참으로 고귀한 생명의 보고로다.
해설: 김연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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