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지 못한 15만 유해… 시민 제보 절실”
“찾지 못한 15만 유해… 시민 제보 절실”
  • 석지윤
  • 승인 2019.06.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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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구·경북 6·25 전사자 유해발굴 설명회
칠곡·영천·의성 순차적 발굴
정보 부재·확보한 DNA 적어
전사자 발굴·신원 확인 난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7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 라온제나 호텔에서 대구·경북지역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국유단에 따르면 6·25전쟁으로 인한 총 전사자는 16만2천여 명, 발굴된 유해는 1만203구(7.7%), 신원 확인이 된 경우는 132명(1.3%)에 불과하다. 국방부는 유해 발굴이 더딘 이유로 △체계적인 전사자 수습 여건 제한 △신체 기록, 전사 위치, 유품 등 전사자 정보 부재 △DNA 비교를 통해서만 신원확인이 가능한 점 등을 들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준비되지 않았던 전쟁이다 보니 발굴 지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해 소재와 유가족 DNA 시료 채취 협조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소요되는 DNA는 최소 13만3천에서 53만2천 가량인데 비해 국유단, 군부대, 군병원 등에서 확보한 DNA는 5만 건이 채 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100곳에서 발굴을 진행하면 유해를 발견하는 경우는 5% 미만이다”며 “지역 주민의 유해소재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6·25전쟁 당시 대구·경북 지역이 격전지였던 만큼 50사단과 협력해 칠곡, 영천, 의성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해 2천450여 구와 유품 2만 8천여 점이 발굴됐다. 국유단은 이달 초 마무리된 칠곡 발굴에서는 20여구의 유해를 찾는 성과를 거뒀다.

유해발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국민적 참여가 중요한 만큼 국방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국유단은 유전자 시료를 제공한 사람에게 1만원 상당의 상품권이나 기념품을, 유가족으로 인정 받을 경우 10만 원, 채취한 유전자를 통해 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경우 유가족 대표에게 1천만 원 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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