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대전적 3전 3승 ‘우세’
황순민·김대원 활약 승부 관건
대구FC가 핵심 전력들의 잇따른 부상악재를 타개하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대구는 최근 ‘골게터’ 에드가와 핵심 수비수 홍정운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완전체 전력을 꾸릴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초반 에드가의 공백때는 대체자원 김진혁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메웠다. 그때와는 사정이 다르다. 에드가와 홍정운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의 전력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첫 시험대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UTD와의 18라운드 원정경기다.
대구는 지난 17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서울에 1-2로 패하면서 3위 울산과의 승점 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선두권 도약을 위해선 이번 제주전에서 승점 3점이 절실하다. 대구는 제주와의 통산 전적에선 10승 10무 18패로 열세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3연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안드레 감독은 에드가와 홍정운이 부상공백을 황순민과 김대원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황순민은 지난 17라운드에서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2득점 2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3위에 올라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날카로운 패스, 킥으로 중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대원은 지난 2라운드 득점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제주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들 두 선수의 활약 여부가 이번 제주전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대 제주는 최근 연패에 빠졌다. 최근 인천, 울산, 상주, 수원을 상대로 연패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2승 4무 11패를 기록하며 현재 최하위로 추락했다.
대구가 차(에드가)-포(홍정운)을 떼고도 제주전에서 승리를 기대하는 이유다. 대구가 이번 제주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