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잦은 사고 해결 위한 조치”
대구 수성구 청수로(두리봉터널-달구벌대로 방면)편도 2개 직진 차로 중 좌측 차로가 유턴 전용 차로로 변경되면서 주변 거주민들이 교통 체증을 토로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청수로 주변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최모(여·48·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씨는 최근 외출 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난달 청수로 직진 차로가 2개에서 1개로 감소된 까닭. 최씨를 포함한 운전자들은 2차선 도로에서 직진 차량들이 한 쪽으로 몰리자 교통 체증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씨는 “사전 안내 없이 갑자기 직진 차로를 줄이면 이로 인한 정체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말했다.
청수로 이용객들은 관할 수성경찰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존 2개 직진 차로 중 한 차로를 유턴 전용 차로로 변경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차로를 주행하는 차량들은 우회전하면서 달구벌대로로 합류하게 된다. 우회전 전용 차로는 한 차로로 줄어들지만 기존 2개 직진 차로에서 주행하던 차량들이 동시에 우회전하며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뿐만 아니라 끼어들기로 인한 민원이 잦아 차로 축소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는 것이 수성서의 설명.
수성서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는 이유를 갑자기 바뀐 도로 환경이 낯설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수성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 비가 내리는 날, 주말 등 차량 통행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교통흐름을 측정한 결과 차로 변경 전과 비교해 20초~40초가량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차로 변경 직후에는 운전자분들의 문의가 잦았지만 지금은 다들 불편 없이 다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