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정은, 대화 통해 비핵화 문제 풀려해”
시진핑 “김정은, 대화 통해 비핵화 문제 풀려해”
  • 이상환
  • 승인 2019.06.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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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에 金 메시지 전해
文 “북중회담 대화 모멘텀 높여
북미 조속한 대화 이뤄지길”
習 주석 “북미간 3차 대화 지지
김정은 한국과 화해·협력 용의”
한-중정상
악수하는 한·중 정상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지난 20~21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다.

브리핑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고 시 주석이 회담에서 전했다.

다만 이는 시 주석이 전달한 내용을 브리핑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정확한 발언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대화 추진이 강화돼야 한다”며 “북미 간 3차 대화에 대해 지지한다”는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북미 양측이 유연성을 보여 이를 통해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언급도 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이 ‘북한 외무성이 오늘 남측을 통한 북미 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는데, 시 주석의 전언과 배치된다’고 묻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시 주석의 말을 특히나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며 “전달된 내용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외무성 입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도 기존과 변함이 없다. 조속한 북미 대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중 정상은 또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는 국민에게 양국 관계발전에 대한 큰 기대를 줄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발굴이 진행 중인데,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품이 발견되고 있다”며 “확인되는대로 각별한 예우를 다해 송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사의를 표하며 양국민의 우호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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