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너머로 피어난 구중궁궐의 꽃 ‘능소화’
담장 너머로 피어난 구중궁궐의 꽃 ‘능소화’
  • 승인 2019.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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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2
 

 

김흥만
김흥만
사진작가
사광회 회원
1995년 5월 12일 대구광역시 민속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으며, 총 규모 11,701㎡(3,546평)에 이른다.

18세기 초부터 남평문씨 일족이 들어와 터를 잡고 집성촌(集姓村)을 이루었던 곳이다. 1715년에 문재철(文在徹)이 이곳에 들어와 정착하였다고 하며, 문익점의 18대손인 문경호가 터를 닦았다고도 한다.

이곳은 원래 절이 있던 명당터라 한다. 그 터에 남평문씨 일족이 들어온 후 정전법(井田法)에 따라 구획을 정리하고 터전과 도로를 반듯하게 열어 집을 짓고 세거하였다. 지금은 조선시대 말에 지은 아홉 채의 전통 한옥과 정자 두 채 등 총 11호 54동의 건물이 있다. 주거지의 도로에 면한 부분에는 나지막한 담을 쌓았으며,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도로망도 편리하게 정리되어 있다.

특히 초 여름에 들어서면 이곳 황톳 빛 담장과 능소화의 어울림이 너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고, 보너스로 작은 연못에 피는 연꽃도 참 아름다운 곳이다. 구중궁궐 한 후궁이 임금을 그리며 눈물로 한 평생을 보내다 꽃이 되었다는 전설을 가진 능소화. 아리따운 젊은 여인의 한을 보여주듯 능소화는 시들기 전 꽃송이가 통째로 뚝뚝 떨어진다.

한옥 담장너머로 능소화가 만개해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예전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 ‘양반 꽃’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담장너머로 고개 내민 능소화는 특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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