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고향에선 출마 안 할것”
“다시 태어나도 고향에선 출마 안 할것”
  • 윤정
  • 승인 2019.06.30 21: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준 고령서 공무원 특강
“험한 일 맡기면 험한 일 해야”
김병준-전비대위원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28일 오후 경북 고령군 고령군청에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경쟁력 향상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대구·경북(TK)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28일 고향인 경북 고령에서 “다시 태어나도 고향에 출마할 일은 없다”고 밝혀 항간에 떠돌고 있는 고향 출마설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오후 고령군청 공무원들 특강에서 “최근 이완영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내년 총선과 관련, 이상한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구 한국당 이완영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일각에서 김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점쳐 왔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당이 어렵고 정국이 힘든 상황이어서 당이 험한 일을 요구하면 험한 일을 할 각오가 돼 있다”며 여운을 남겨 대구 수성갑 출마 가능성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TK 정가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대구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한판 승부를 겨룰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마디로 체급이 맞고 한국당 입장에서는 TK 중에서 가장 ‘험지’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석 달 간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뒤 곧바로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해 모교인 영남대에서 특강했으며 7일에는 모교인 대구상고 모임에 참석했다. 이번에도 TK에 발길을 옮겼다. 28일 고령군청을 방문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대구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29일에는 종교인·전직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형 결사체 ‘문화정치 야단법석’에서 ‘한국보수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김 전 위원장의 이런 TK 행보는 단순한 개인적 일정이라기보다는 정치적 함의가 있다는 견해가 많다.

TK정치권 관계자는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는 모르겠지만 (총선에) 출마는 할 것으로 본다”며 “김 전 위원장이 정치적이고 권력욕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의 수성갑 출마설에 대해 “한국당 입장에서 수성갑이 험지라는 인식도 있지만 그래도 안방인 TK가 아니냐”며 “선당후사 정신이 있다면 진짜 험지인 서울 등 수도권에 출마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