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로로 전기 공급 가능해
타당성·경제성·안정성 결여”
건설본부 “10개 지자체가 결정”
경북 봉화군민과 조계종 환경단체 회원 등 800여명은 지난달 28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앞에서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집회를 열었다.
봉화 백두대간 고압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경제성과 안전성이 불확실하고 지역갈등을 초래하는 동해안~수도권 500KV HVDC 고압송전선로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책위는 집회에서 환경생태계 장례식과 송전탑 모형 화형식 고압송전탑 반대 풍선 날리기 등을 하며 송전선로 봉화 통과를 반대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한전은 신한울원전 1 2호기와 화력발전소 건설 등에 대비한 비상용 고압송전선로를 만든다고 하지만 기존 송전선로만으로도 충분히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며 “또한 태백을 지나 평창으로 가는 송전선로 직선화 최적안이 있는데도 20㎞를 우회해 봉화군을 통과하는 것은 타당성과 경제성, 안정성이 결여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송전선로가 지나는 경로에는 각종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연간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있다”며 “주민 생활에 직접 피해를 주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이런 사업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전 경인건설본부 관계자는 “송전선로는 봉화만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3개 도 10개 지자체를 통과한다”며“2016년 10월부터 해당 지역에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많은 회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다. 봉화군 주민들과 계속 협의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김교윤기자 kky@idaegu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