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 어떠세요?
정년연장 어떠세요?
  • 승인 2019.07.01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순란
주부
현재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법이 정한 정년은 만 60세 이상이다. 공무원, 공공기관, 공기업 등에서는 잘 지켜지고 있지만, 일반 사기업에서는 만 60세 이전을 정년으로 하거나, 퇴사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앞으로 100세 시대가 된다는데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가 걱정이다.

홍희의 지인은 만 60세 정년을 대비해 땅을 샀다. 직장다니는 것이 스트레스인 것은 맞지만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나이이다. 공무원연금을 받기에 기본생활은 되지만, 취미생활만 하면서 보내기보다는 농사를 지으면서 일도 하고 먹거리도 장만하고, 수입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든든한 노후가 장만되어 퇴임식을 기쁘게 맞이했다.

만 60세 이전 50대에 퇴사하는 사람들은 자녀들이 대학을 다닐 시기인 경우가 많아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기가 어렵다. 대학등록금, 취업준비금을 벌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하지만 경력을 쌓은 직장에서 퇴사한 마당에 같은 직종으로 경력을 살려 재취업하기는 어렵다. 다른 직종으로 신입으로 취업하기는 더욱 어렵다. 홍희의 지인의 경우는 안정된 노후가 보장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일반적으로 30세 전후하여 취업한다. 만60까지 주택마련, 자녀교육, 자녀결혼 등을 치루고 자신의 건강과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직장에 취업했다면 다행이다. 그동안 일하느라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하면서 인생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다. 집장만하는데, 자녀교육시키고, 결혼까지 시키고도 여유로운 노후가 보장되는 직장이 많지는 않다.

만 60세에 퇴직을 하고 유사직종에 일하시는 70세 가량의 남자분과 늦은 나이에 일을 시작한 55가량의 여자분께 65세연장과 일본의 경우 70세까지 연장논의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남자분은 60세까지는 충분히 일하고도 더 일할 수 있어서 만 65세까지는 찬성이라고 한다. 70세까지 연장하는 것에는 반대하였다. 대부분의 사람은 정년을 채우려 하는데 70까지 일하기에는 신체상 체력이 하루하루가 다르고 부담이 된다고 한다. 만60이 넘어서 일하더라도 임금이 계속 오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괜찮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생산적인 일에 계속 종사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은 마음이 크다. 늦은 나이에 일을 시작한 여자분의 경우는 70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한다. 정년이 보장되는 일자리에서 당당하게 일하고 싶다고 한다. 일자리가 없어 찾아헤매는 불안감이 없어서 좋을 거라고 한다. 조기퇴직을 하고 싶은 사람은 빨리 그만 두면 되고, 정년까지 일하고 싶은 사람은 당당하게 일하고 싶다고 한다.

정년제는 국민연금수령가능나이와 무관하다고 복지부에서 입장을 밝혔지만 연결되어 있다고 보기도 한다. 연금 수령연령은 현행 60세에서 2013년 이후 5년 단위로 한 살씩 증가되므로 2033년에는 65세로 연장된다고 한다. 연금수령나이가 늦어지므로 정년연장이 논의된다는 것이다.

노후대책 중 가장 탄탄하고 안정된 대책은 ‘일’이라고 한다. 홍희처럼 노후가 탄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일’이 필수다. 현재 만 60이 정년인데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 50세 초반임에도 고민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벌어놓은 돈으로는 걱정되는 노후다. 정년이 만 65세로 연장된다니 반갑기만하고 자신에게 적용되기를 바란다.

정년이 만60세로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많은데 만65세가지 연장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공무원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업이 만 65세로 연장되면 청년층이 진입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그렇긴 하지만, 안정적인 노후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서민의 입장에서는 만 65세 정년도 환영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