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강조 속…서로 ‘상대 당 결단’ 요구
국회 정상화 강조 속…서로 ‘상대 당 결단’ 요구
  • 이창준
  • 승인 2019.07.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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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의장 주재 초월회 간담회
이해찬 “합의 일정대로 진행”
황교안, 비공개 5분만에 퇴장
野 3당 ‘원포인트 합의’ 비판
문희상국회의장주최초월회오찬간담회
손은 잡았는데…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세번째)이 1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각 당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5당 대표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회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여당 대표가 야4당 대표에게 집중 성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한 초월회 오찬 간담회가 열렸지만 서로 이견만 노출됐다.

이날 초월회는 4개월 만에 5당 대표가 모두 모이면서 국회 정상화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황교안 대표는 비공개 회의로 전환한 지 5분 만에 퇴장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상대 당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책임을 서로 떠넘겼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가까스로 재개된 국회가 회기 18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애초 합의된 의사일정에 따라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은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을 하루빨리 선출해주길 바란다”며 “그래야 추가경정예산안과 법안 심사가 가능하다”고 한국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한국당도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민생현안을 빨리 챙기고 싶은 마음이지만 완전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선 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했다.

이어 “한국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만들면서 무조건 국회에 들어오라고 주장하는 것은 제1야당을 대하는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한 “‘패스트트랙을 절대 철회할 수 없다’, ‘추경예산 분리심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 등 모두 안 된다면서 국회정상화를 말하는 건 맞지 않다”고 공격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지난달 28일 교섭단체 3당의 원포인트 합의를 두고 한목소리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정개·사개특위를 두 달 연장하면서 정의당이 가진 정개특위 위원장을 뺏는 건 너무 박정하다”며 “이정미 대표와 제가 단식하며 지켜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민주당이 제대로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국회가 표류 공전하기는 했지만 다시 정상화되는 마당에 정개·사개특위를 무력화시키면 정상화 의미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양해도 없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는 건 다수당의 횡포고 예의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이해찬 대표가 “국회 차원의 방북단을 구성해서 남북 국회회담, 한반도 비핵화,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방북단 구성에 찬성했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얄려졌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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