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물감은 전문가용 20색 정도를 고르면 색감이 다양하고 혼색하기도 좋습니다. 물감이 떨어지면 화방에 가면 낱개로도 살 수 있습니다.

수채 물감을 칠할 때는 대부분 수채물감 전용 붓을 사용하는데 붓은 품질이 좋고 복원력이 좋은 털로 된 것이 좋습니다. 보통 너구리 털, 즉 황모로 된 붓이 최상품인데 꼭 이것이 아니라도 손가락 끝으로 붓의 털을 튕겨보아서 탄력이 좋은 붓이라야 합니다. 붓은 탄력 있고 붓끝이 모아져있는 품질 좋은 제품을 다양한 굵기로 구입할 것을 권합니다.

붓의 품질이 좋지 않으면 채색하는 중에 털이 드러누워서 마음먹은 대로 붓질이 잘되지 않습니다. 붓의 굵기도 여러 가지 굵기의 붓을 골고루 갖추어서 칠할 면적에 따라 적당한 굵기의 붓을 골라 써야합니다. 채색할 때는 보통 붓의 털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물통에 꽂아두는 습관이 있는데 붓끝이 휘어지지 않게 하려면 물통에 붓을 꽂아 둘 때 붓털이 있는 부분을 아래로 꽂지 않아야 합니다. 붓은 털이 생명이므로 꽂아두더라도 털이 위로 향하도록 거꾸로 꽂아야하며 붓 자루의 나무로 된 부분도 물통에 꽂아두면 상할 수 있으니 가급적 물통에 꽂지 맙시다.

다음은 수채화 도구 중에서 파레트 사용법을 안내하겠습니다.

먼저 수채물감은 파레트에 짜서 사용하는데 그림과 같이 섞여도 탁색이 되지 않는 색끼리 옆 칸에 배치해야 혼색 과정에서 색이 지저분해지지 않습니다.

파레트에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물감 끝부분을 잡고 누르면서 위에서 아래로 지그재그로 빈칸을 메꾸어 듬뿍 짠 후 그늘에서 하루 동안 말립니다.

그 다음, 파레트에서 물감이 떨어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그림을 그릴 때 진하게 채색하려면 파레트 사용 전, 물감부분에 미리 깨끗한 물을 묻혀 물감을 녹인 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파레트에 짜둔 물감을 붓에 묻혀 쓸려면 바깥쪽에서 안쪽 방향으로 계속해서 붓을 앞으로 당겨 묻혀 씁니다. 이 때, 붓을 같은 방향으로 당겨야 붓끝이 상하지 않습니다. 도화지에 칠하기 전에 혼색 간에 한 번 칠해 본 후 색의 진하기를 조절합니다.

파레트는 혼색간을 항상 깨끗이 해두어야 그림을 맑고 고운 색으로 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레트를 쓸 때는 파레트의 물감을 짜 둔 쪽을 몸 바깥 쪽으로 잡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