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경북고 투수 황동재(사진)를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로 선택했다고 1일 밝혔다.
키 190㎝, 몸무게 100㎏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황동재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고교 3년 동안 25경기에서 83이닝을 던져 5승 4패, 방어율 2.82를 기록했다. 올해는 9경기에 나와 3승2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호투했다. 9이닝 당 탈삼진이 11.68로 높았으며 통산 탈삼진은 100개를 기록하고 있다.
황동재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에 이르는 강속구를 구사하는 한편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황동재는 전형적인 선발형 투수로 신체조건이 좋으면서도 부드러운 투구폼을 갖추고 있다”면서 “완성형은 아니지만 이번 지명은 장래성에 중점을 뒀다”면서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할 경우에 150km까지 구속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앞으로 라이온즈 선발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황동재는 지명 후 “동경하던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게돼 영광이다”며 “아직 특별한 목표는 없다. 많이 배워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4년 부활한 1차 지명 제도는 각 구단이 연고지 고등학교 출신 선수를 1명씩 지명한다. 1차 지명에서 뽑히지 않은 선수들은 다음달 열리는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받게 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