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 2분기 사상 첫 적자 가능성
이마트, 올 2분기 사상 첫 적자 가능성
  • 이아람
  • 승인 2019.07.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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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전체 매출의 약 절반 차지
1분기 매출, 전년比 51% 감소
2분기엔 더 저조한 실적 우려
새벽 배송 등으로 성장 기대도
신세계그룹의 간판 계열사인 이마트가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는 재계 11위인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이자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로 만약 이마트가 적자를 기록하면 그룹 전체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51.6%나 감소한 7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마트는 2분기에는 이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동기보다 70%나 감소한 160억 원으로 전망하면서 “영업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대형마트 부문 기존점 역신장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문점 부문 영업손실도 구조조정으로 200억 원 이상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마트가 2분기에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상당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영업실적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의 대부분이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 부동산이어서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경우 영업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이투자증권도 2일 이마트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4조7천898억 원, 영업이익 185억 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17만8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전문점 및 일부 자회사들의 손실 폭이 축소되면서 부진 폭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제했다. 물류 인프라가 SSG 닷컴의 성장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고 이는 이마트의 실적 및 밸류에이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

이상헌 연구원은 “SSG 닷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와 풀필먼트 센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강점을 드러내고 있는 신선식품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과 상품 소싱력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물류 이동과 배송 효율을 향상시켜 새벽배송 등으로 확대하면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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