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 의견 지도부가 수용
文, 역사·민족 앞에 역적 될 것”
서울시, 대형화분 80개 배치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조원진 공동대표(대구 달서구병)는 2일 “이번 주 내로 광화문 광장에 천막당사를 다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청계광장 천막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당원들로부터 광화문 천막당사에 대한 입장을 들었고, 천막을 치자는 결론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일인) 2017년 3월 10일 돌아가신 분들과 다치신 분들에 대해 진실규명을 하지 않고는 광화문 천막당사를 후퇴할 수 없다는 것이 당원들의 중지”라며 “지도부 회의를 통해 당원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오늘도 옮길 수 있다.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겠다”며 “몽골 텐트 4동을 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달 28일 방한 환영과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천막을 청계광장 일대로 이동했다.
이에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 일대에 대형 화분 80개를 배치해놓았다.
또한 조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씨 정권이 대한민국에 돌이킬 수 없는 우리 미래세대에게 핵의 공포를 안겨주는 핵동결의 문제까지 가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이 동결되고 핵보유국으로 인정됨과 동시에 문재인 씨는 대한민국 국민, 미래세대, 역사와 민족 앞에 역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에 문재인씨 정권이 비핵화 쇼를 가지고 국내정치에 이용하고, 비핵화 쇼로 정통성 없는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이용한다면 역적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