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전화금융사기 꼼짝마"
우체국 직원 "전화금융사기 꼼짝마"
  • 최재용
  • 승인 2010.03.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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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상담통해 노인 고객 피해 잇따라 막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 직원들이 순간적인 기지로 잇따라 전화금융사기를 막았다.

21일 경북체신청에 따르면 이모씨(74)는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여성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예금을 해약하고, 우체국에서 요구불 통장을 만들어 폰뱅킹에 가입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깜짝 놀란 이씨는 곧바로 모 은행에 가입한 정기예금을 해약한 뒤 2천150만원을 수표로 받아 의성봉양우체국을 찾아 통장과 폰뱅킹 가입을 신청했다.

하지만 노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폰뱅킹을 신청하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우체국 직원 엄미경 대리(여·48)는 전화금융사기에 대해 설명했고, 다행히 이씨는 전화금융사기에서 모면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도 의성읍에 사는 신모씨(76)도 비슷한 수법의 전화금융사기로 1천500만원의 피해를 입을 뻔했지만 의성우체국 전경화 대리(여·35)의 도움으로 피해를 막았다.

또 지난 16일 오전에도 의성 단밀우체국에서 백모씨(68)씨가 현금카드를 발급받은 뒤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현금자동지급기를 조작하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직원의 도움으로 350만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백씨는 “전화요금이 미납되었는데 농협과 우체국 직원이 연루되어 있으니 직원들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고 자신들이 시키는 대로 현금자동지급기 버튼을 누르라고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김모씨(58)가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550만원을 이체하려다 의성 신평우체국 김기정 대리에 의해 피해를 모면했다.

경북체신청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는 고객들뿐 만 아니라 금융기관 직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의심되면 즉시 금융기관 직원이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체신청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체국 창구와 우편물 운송차량, 금융자동화기기(CD·ATM) 등에 주의 안내문을 게시하고 집배원을 통해 안내전단을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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