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판문점 회동’ 후 대미·대남 비난 자제
北 ‘판문점 회동’ 후 대미·대남 비난 자제
  • 윤덕우
  • 승인 2019.07.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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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매체 ‘자력갱생’ 강조만
북한이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사흘째 대남·대미 비난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현재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북한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매체 어디에서도 미국과 남측을 직접 겨냥한 비난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심지어 노동신문은 3일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자력갱생교양을 더욱 심화시키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자력·자강을 통한 사회주의 경제건설 노선을 강조하면서도, 단골 레퍼토릭였던 ‘제국주의의 악랄한 제재와 봉쇄’ 같은 대미 비난성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

주민들에게 자력갱생을 설득하는 사설인데도 “난관 앞에 주저앉아 남을 쳐다보거나 제재가 풀리기만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곧 투항이고 변절”이라는 언급에 그쳤다. 남측에 대해서도 지난 1일 ‘통일신보’ 등 일부 대남 선전매체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계승한 자주통일 선언’ 등의 글을 게재한 게 전부다.

내용 면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며 남북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데 머물러, 최근 잇단 고강도 비난 논조와 견주면 절제하는 기류가 읽힌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특별한 현안이 없을 때조차 내부 결속 차원에서 비난 기조를 유지해온 북한 매체들의 관행으로 볼 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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