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대형 구분 없이 매출↑
향기나는 기능성 제품도 출시
누진제 이슈 관련 학습효과 등으로 고효율·절전형 가전제품이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은 기록적인 폭염 탓에 7~8월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소모량이 크게 느는 추세로, 소형가전에서 대형가전에 이르기까지 고효율 가전제품 판매량이 일반가전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3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에어컨의 경우 90% 이상이 절전형 기능이 있는 제품이 판매되는 등 지역민으로부터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달 절전형 선풍기의 판매율이 1년 전 보다 20% 늘었고,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 공기를 균일하게 순환하는 서큘레이터의 판매도 증가했다.
다음달부터 한국전력이 다자녀, 대가족, 출산가구, 기초수급자, 장애인 등 가구를 대상으로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시 20만 원 한도 내에서 구매금액의 10%를 환급하는 경제정책이 시행되면 이 같은 가전제품 소비는 더 활성화될 것으로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망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소형가전 고효율 제품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중 공기청정기 매출이 15% 정도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별로 LG전자는 고효율 제품 판매율이 전년 대비 20% 신장했고, 삼성은 판매 제품 중 50~60% 상당이 1등급 제품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은 세탁기, 건조기 등 대형가전 제품에서 고효율을 찾는 비율이 많았다. 고효율 제품군은 1년전에 비해 15% 신장해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 올해에는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 향기도 나는 아이디어 제품이 등장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린나이 매장에서는 소음과 전력을 최소화하고 좌우, 상하 최대 약 120도 회전할 수 있는 ‘카모메 서큘레이터’를 판매 중이다. 최대 약 14W의 사용전력을 줄이며 공기순환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향기로운 바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아로마 기능 케이스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강준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전팀장은 “전기요금을 걱정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효율·절전형 가전제품이 뚜렷한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1등급 효율의 선풍기와 초절전형 서큘레이터 등 전력사용 효율을 높인 상품이 올해도 여전히 인기를 끌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아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