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으라” 30대女 차에 태워 80분간 달려
“빚 갚으라” 30대女 차에 태워 80분간 달려
  • 정은빈
  • 승인 2019.07.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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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감금 혐의 40대男 수사
30대 여성이 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A(40)씨가 B(여·38)씨를 승용차로 납치해 감금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7시께 달서구 두류동 B씨 자택 근처에서 만나 함께 차에 오른 뒤 같은 날 오후 8시 20분께까지 1시간 20분가량 동안 달서구 일대를 돌며 B씨를 내려주지 않았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B씨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 결과 B씨 자택 주차장에서 이들을 찾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채권·채무 사이로, 이날 채권자 A씨는 채무자 B씨를 찾아 돈 갚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돈을 갚겠다고 했는데도 차에서 내려주지 않았다”며 감금을 주장한 반면 A씨는 “B씨가 스스로 차에 탔으며 감금 의도가 없었다”며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두 사람이 주장하는 채무액도 4억원 가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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