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닉슨-마오쩌둥의 새길, 이번엔 트럼프-김정은 차례”
NYT “닉슨-마오쩌둥의 새길, 이번엔 트럼프-김정은 차례”
  • 승인 2019.07.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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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 외교 자세 이미 변화 닫혔던 가능성 열리기 시작”
남북 분단 현장인 판문점에서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회동과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가 향후 북한의 변화와 관련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NYT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화가 김(위원장)에게 북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엿보게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판문점 회동을 미중 화해의 물꼬를 튼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간의 만남에 비유했다.

NYT는 “두 지도자(닉슨-마오쩌둥)는 당시 새로운 길을 설정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길이 어디로 인도할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다”면서 이후 미중 관계의 획기적인 변화상을 환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위원장)의 차례”라면서 “닉슨 대통령과 마오쩌둥 주석의 경우처럼 미북 지도자들은 그들의 실험이 어디로 나아갈지를 알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미간 핵 협상의 결과에 상관없이 판문점 회동이 향후 역사적 의미를 가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NYT는 “북핵과 관련한 합의에 도달하든 않든, 두 사람(트럼프-김정은)은 서로 원한다고 밝혀왔던 관계를 형성하는 길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북한의 경제와 외교적 자세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면서 대북 전문가와 전직 미 정보기관 관계자, 국제관계 학자 등은 확고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그런 변화들이 이미 한때는 닫혀있었던 가능성을 열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외교적 변화는 김 위원장의 전방위 정상외교 행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북한 경제와 관련, 김 위원장이 집권 초기 내세웠던 ‘핵·경제 병진노선’을 과감히 접고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대내에 선언한 것에 주목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 어떤 역사적 결과를 낼지는 북한 비핵화 협상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세계무대에서 북한의 지위가 변화하면서 김 위원장은 그의 새로운 지위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용이 김 위원장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어 최악의 행동에 빠지도록 할지, 충돌의 위험을 줄여 그를 다른 방향으로 인도할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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