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신공항’…남해안 지역도 가세
점입가경 ‘신공항’…남해안 지역도 가세
  • 김종현
  • 승인 2019.07.04 21: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중권발전협의회 9개 시·군
“사천에 제2 국제공항” 요구
영남권 갈등 남부권으로 확대
지난달 20일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하기로 합의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사천과 전남 여수 등 남해안 9개 시군으로 구성된 남중권발전협의회(회장 권오봉 여수시장 )이 제2 국제공항 사천 건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는 경남 사천이 제2 국제공항 최적지라는 데 공감하고,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에서 ‘제2 국제공항 사천 건설’을 정식 의제로 채택되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는 경남 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등 4개 시·군, 전남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 등 5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김해공항 확장방침이 정부에 의해 재검토되고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간의 신공항 갈등이 이어지자, 이같은 안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부산 가덕도나 김해는 약 1천만 명이 이용하는 동쪽에 있는 지역공항으로 전라도 지역에서는 이용률이 낮을 것”이라며 “사천은 대전 등 충청도 일부와 광주를 포함한 호남까지 1천700만 명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이들 지역과 사천까지는 1시간에서 2시간이면 접근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해공항을 확장하더라도 적어도 2~3조 원 이상의 도로 건설비가 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천에 건설하면 공사비가 50% 정도 절감될 뿐만 아니라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사천시에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울경은 새로운 국제공항을 동남권 신공항으로 부르고 있지만 이들은 남부권 신공항으로 명칭을 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에서 남부권관문공항 원점 재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김형기 남부권 관문공항재추진본부 대표는 “남부권의 공생을 위해 다양한 후보지역이 검토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사천은 대구에서 1시간 반 이상 걸려 호남권과는 가깝지만 영남권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만약 사천 등 대구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 남부권 공항이 된다면 대구민항은 존치해야 돼고, 군 공항만 이전이 곤란하다면 K2를 존치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종이전지 선정이 연내 이뤄지는 상황에서 민간공항 존치, 군 공항 단독 이전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이미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을 심의·의결했다”며 “공은 이제 대구·경북으로 넘어왔으며 경북지사, 이전 후보지 단체장과 지혜를 모아 통합공항 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