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아픔만 남겨주고 훌쩍 떠나갈
그런 사랑인줄 몰랐기에
이런 슬픔으로
찾아올줄도 모르고
미치도록 사랑 했었나 봅니다
차라리 아프지 않을 정도로
조금만 사랑 했더라면
하얗게 밀려오는 밀물도
출렁이는 파도로 바라 보았을텐데
가슴 터질듯 밀려오는 슬픔
감당 하지도 못하면서
그때는 왜 몰랐을까
여인의 마음 이란
다 그런거라고 일러주는 말
조금만 귀담아 들었더라면
하얗게 밀려오는 밤 밀물도
이렇게 아픔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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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진해 군항제 백일장 62년도 신인상 입선, 월간 신춘문예 2004년 신인상 수상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듯, 사람의 인연 또한 들고 나는 것. 바다는 모든 것을 포용하듯 고요하다가도 한순간 세상을 뒤엎어 버릴 듯이 격노한다. 젊은 날의 사랑도 이와 같아 고요하다가 때론 격정적인 몸짓으로 타오르기도 한다.
가버린 사랑에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게 어찌 사랑이리. 가슴 저리도록 그리움이 남아 있으니, 사랑이 한편으론 미치도록 아름답다.
해설: 김연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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