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출 위축에 넉달째 경기부진”
“투자·수출 위축에 넉달째 경기부진”
  • 김주오
  • 승인 2019.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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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7월 경제동향’
외국인 관광객 증가폭 확대
5월 소매판매 전년比 3.4% ↑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저조
석유류 등 수출 감소폭 커져
취업자는 한달 새 17만 명 ↑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넉달 연속 우리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7일 KDI는 ‘KDI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기는 소비 둔화가 다소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은 위축되며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KDI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에 대해 ‘둔화’라는 표현을 썼다가 4월부터 이달까지 ‘부진’이라는 단어를 넉달째 사용했다.

KDI는 “소매판매액은 외국인 관광객(26.7%)이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반도체와 주거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6월 수출금액도 반도체와 석유류를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3.4% 늘어 전월(1.4%)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11.5% 감소했다. 이 중 기계류 투자는 15.2% 줄면서 전월(-11.8%)에 비해 감소폭이 늘었고 송장비는 전달 10.4% 증가에서 마이너스(-0.8%)로 전환됐다.

KDI는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5월 특수산업용기계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월(-32.5%)보다 더 악화된 35.3%를 나타냈고 6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은 -47.1%로 전월(-47.7%)과 유사했다.

KDI는 건설투자도 건축부문이 감소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5월 건설기성(불변)은 5.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과 토목 수주가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36.6% 감소했다.

건설투자 관련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24.5%)와 주택착공(-21.2%)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KDI는 주목했다.

6월 수출은 “대외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류 가격 하락이 지속하면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6월 수출금액은 13.5% 감소했다. 전월(-9.5%)보다 감소 폭을 더 키웠다. 품목별로는 자동차(8.1%)는 증가했으나 반도체(-25.5%), 석유화학(-24.5%), 석유제품(-24.2%)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취업자 수는 크게 늘었다. 5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25만9천명, 전달대비 17만1천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KDI는 “이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의 영향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 KDI는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종합주가지수와 원화 가치는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하고 불확실성도 상존함에 따라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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