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왜란 응징” 행동 나선 시민들
“경제왜란 응징” 행동 나선 시민들
  • 정은빈
  • 승인 2019.07.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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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불매운동’ 커져가는 불길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유니클로 앞 릴레이 1인 시위
개인·단체 동참 문의 줄이어
대구지역 곳곳으로 확산 조짐
일본제품불매동참1인시위3
지난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천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부당성과 일본 제품 불매 동참을 호소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BOYCOTT JAPAN.”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전국으로 번지는 가운데 불매에 동참한 대구 시민들도 거리로 나섰다.

최현민(46·대구 달서구 진천동)씨 등 시민 20여 명은 7일 달서구 대천동 유니클로(Uniqlo) 매장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6일 첫 시위를 시작한 이들은 이틀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무역 보복 웬 말인가, 아베 정권 규탄한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뜻을 내비쳤다.

최씨는 “(아베 정부의 수출 규제는) 1592년 임진왜란에 버금가는 ‘경제왜란’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단체나 정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나서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민들이 여론을 만들어 주면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 정부와 대화하거나 협상할 때 하나의 무기로 쓸 수 있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일제 불매 시위는 달서구 상인동 롯데백화점 앞 등 대구지역 곳곳으로 확산할 조짐도 보인다. 시위 참여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는 “대구 서구, 동구 등 지역 주민들과 단체 등에서 동참 문의를 해왔다. 이후 활동에 대해서는 참여자들과 상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제 불매 운동은 전국적인 추세다. 앞서 지난 3~4일 서울 명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는 시민단체 ‘겨레하나’의 1인 시위가 이어졌다. 단체는 같은 기간 서울 용산 토요타(Toyota) 매장,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도 1인 시위를 열고 피켓을 통해 “파렴치한 일본 전범기업은 대법원 판결대로 일제 강제동원 사죄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3년 욱일기 콘셉트 전시회 후원 등 꾸준한 논란으로 누리꾼 사이에서 불매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유니클로는 1974년 일본에서 설립된 의류 SPA 브랜드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에프알엘(FRL)코리아가 2005년 국내로 들여와 영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진 ‘불매 리스트’에는 소니·혼다·동아오츠카 등 83개 기업이 포함됐다. 아사히·기린·에비스(맥주)와 포카리스웨트·오로나민씨·데미소다(음료), 시세이도·슈에무라(화장품) 등 불매 제품 명단도 공유되고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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