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서비스 센터 여름철 비상체제 돌입
삼성, LG 서비스 센터 여름철 비상체제 돌입
  • 이아람
  • 승인 2019.07.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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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여름철 서비스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올해 여름이 역대 최장기간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 LG 등 서비스 직원들의 주52시간 근무제가 처음 도입되는 등 ‘서비스 대란’발생 우려에 따라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는 지난 주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된 것을 계기로 가전 수리, 점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번 주부터 하절기 현장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사무직 중 현장 서비스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도 고객 대응에 직접 투입하고 수리, 점검 기사들의 근무시간을 조정해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부터 평일 근무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고, LG전자는 다음달 말까지 서비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출퇴근제를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 등에 따라 협력업체 직원들을 잇따라 직접 고용하면서 이들이 모두 주 52시간 근무제 대상이 된 게 가장 큰 변화다.

과거에는 협력사로 지정된 소규모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건당 수리비를 받으면서 밤 시간대에도 수리, 점검 서비스를 할 수 있었지만 올여름에는 원칙적으로 시간외 근무가 쉽지 않기 때문. 아울러 이들 직원이 대부분 노동조합에 가입하면서 상급 노조단체의 집단 쟁의에 동참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이 탑재된 스마트가전이 보편화하고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등 신규 가전의 판매도 급증하면서 서비스 업무가 복잡해졌다는 것도 서비스 직원들에게 부담이다. 또 최근 보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시스템에어컨, 벽걸이TV 등 빌트인 가전의 경우 수리점검 작업이 일반 제품에 비해 훨씬 어려워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서비스업체 관계자는 “올여름이 예년보다 길지만 폭염은 작년보다 덜한 것으로 예보되면서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으로 절대적인 서비스 가능 시간이 줄어들면서 고객 불만이 커질 것에 대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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