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데 기침·두통 ‘냉방병 주의보’
여름인데 기침·두통 ‘냉방병 주의보’
  • 강나리
  • 승인 2019.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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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정의 없는 증후군 일종
냉방환경 개선시 대부분 호전
직장인 태민환(35)씨는 요즘 사무실에서 에어컨 가동을 두고 동료들과 눈치싸움을 한다. 춥다고 에어컨을 끄면 금방 다시 덥다는 사람이 있어 불편하고, 그대로 두자니 감기 몸살 증상이 심해져 고역이다. 태씨는 요며칠 기침과 코 막힘과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계속돼 결국 병원을 찾았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환기를 소홀히 하고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냉방병이나 레지오넬라증 등이 생길 수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먼저 냉방병은 뚜렷한 의학적 정의가 없는 일종의 증후군이다. 주로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감기 몸살, 눈·코·목 따가움, 두통 및 신경통, 무기력함,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을 수반한다.

냉방병은 예방과 함께 냉방환경을 개선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증상이 있을 때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에어컨 가동 시 실내온도는 과도하게 낮추지 말고, 1~2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에어컨을 강하게 틀었다가 금방 끄는 것보다 바람을 약하게 설정해 여러 시간 가동하고,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송풍 방향을 맞추는 것이 낫다. 보건복지부가 권고하는 적절한 실내 냉방 온도는 26~28도 정도다.

냉방병과 함께 여름철 레지오넬라균 감염에도 조심해야 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주로 에어컨 주변 물기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와 생기는 감염병이다. 감염 시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호흡기가 좋지 않을 경우 폐렴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냉방기의 소독과 필터 교체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균의 증식을 막아야 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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