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마트, 일본제품 사라진다
대구·경북지역 마트, 일본제품 사라진다
  • 이아람
  • 승인 2019.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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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200곳 진열대 물건 퇴출
카트 등 불매 안내문구 게시도
아사히 맥주 등 소비자 손길 끊겨
일주일 새 일본맥주 판매 ‘급감’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계기로 최근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8일 오전 대구의 한 마트에서 백용만 한국 마트 협회 대구·경북지회 부회장이 매장에 진열돼 있던 일본 제품들을 창고로 옮기고 있다.전영호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계기로 최근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8일 오전 대구의 한 마트에서 백용만 한국 마트 협회 대구·경북지회 부회장이 매장에 진열돼 있던 일본 제품들을 창고로 옮기고 있다.전영호기자

 

대구·경북 일부 마트 등에서 일본산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지역에서도 집단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지난주 전체 맥주 판매량은 오른 반면 일본 맥주 판매량이 뚝 떨어지면서 맥주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8일 한국마트협회 대구·경북지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대구 시내 마트를 중심으로 시행해 오고 있는 매장 내 일본산 제품 판매중지를 경북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조처에 대한 대응조치로 지역 내 200여 개 매장 진열대에서 일본산 맥주, 담배, 생활잡화 등 품목이 자취를 감춘다. 매장 진열대에서 빠진 제품은 제조사 등에 반품할 예정이다.

이날 대구 북구에 있는 한 마트는 손수레에 ‘저희 매장에서는 판매중이던 일본산 잡화류를 일체 판매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부착한 뒤 그간 판매하던 담배 등 일본제품을 모아 창고로 옮겨 정리했다. 담배를 판매하는 매대 하단에도 ‘일본 제품 팔지도 말고 사지도 말자’라는 안내문을 여러장 게시했다.

신수정 한국마트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현 정부와 일본 정부가 어느정도 해결을 볼 때까지 계속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일본 맥주 매출은 급감하는 모양이다.

8일 대구 이마트에 따르면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일본 맥주 매출은 1주 전보다 13%떨어지는 등 판매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맥주 전체 매출이 3%, 수입맥주 매출이 4%증가한 것과는 대비된다. 롯데마트 전국 집계에서도 같은 기간 일본 맥주의 매출이 1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GS25는 지난주 대용량(500㎖) 캔맥주 매출 부동의 1위를 유지해 온 ‘아사히’가 국산 브랜드 ‘카스’에 1위 자리를 내어줬다고 이날 밝혔다. 3∼7일 닷새 동안 일본 맥주 매출은 1주 전 대비 23.7%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CU도 지난 1∼7일 판매가 국산 맥주 4.3%, 수입 맥주 1.5% 등 신장을 보인 것과 달리 일본 맥주 매출은 11.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대구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서서히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맥주를 중심으로 유의미한 숫자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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