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에서 사랑을 배우다
‘강아지 똥’에서 사랑을 배우다
  • 여인호
  • 승인 2019.07.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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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초 다문화 가정 인문학 여행
동화 작가 권정생 선생 살던 집 방문
책 읽고 시 낭송하며 추억 만들어
신암가족인문학여행

대구신암초등학교(교장 이영숙)는 지난달 15일, ‘사랑의 실천 어떻게 할까?’를 주제로 우리학교 다문화 가정과 다문화 학생동아리 ‘닮다 담다’의 가정이 함께 안동으로 인문학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지역의 작가인 권정생 선생의 살던 집을 방문하여 작가의 삶이 묻어있는 공간에서 밭 한 뙈기 시를 낭송하였다.

이어 동화나라 문학관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어린이와 작고 소외된 것들을 사랑하여 글을 쓴 작가의 철학을 담긴 ‘강아지 똥’ 동화 이야기를 나누며 동화의 한 장면을 도자기에 페인팅하며 동화 컵을 완성하였다.

점심시간에는 우리나라 전통 떡과 각 가정에서 준비한 다문화 도시락을 이웃과 나누어 먹고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어울려 놀고 부모님들은 서로의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문학관을 관람하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한 담소를 나누기도 하였다.

끝으로 의성 고운사(절)의 천년의 숲길을 함께 걸으며 이웃 간에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생태 숲을 탐방하였다. 앵두와 오디를 따서 나누어 먹기도 하고, 금낭화의 아름다움을 관찰하며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였다.

인문학 여행에 참가한 Muhammad(만눌의 부)은 환상적인 여행 프로그램과 친구들, 그들의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해서 매우 고맙다고 하였고 박은주(루시보라의 모)는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얼굴로 하는 보시라는 뜻으로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온화한 얼굴과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는 보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민들레 꽃씨처럼 사랑을 타고 온 세상에 평화가 찾아오는 날을 그려보는 더없이 행복한 하루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소윤(다문화 학생 동아리 회원) 학생은 “하찮게 여기는 똥 조차도 쓸모가 있을 거라며 격려한 권정생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누구든지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쓸모있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여인호기자 yi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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