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분양대행 지역업체 수주 늘려라”
“광고·분양대행 지역업체 수주 늘려라”
  • 김주오
  • 승인 2019.07.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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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수도권 업체 위주 선정
대형 건설업체 지역상생 외면”
대구시 “참여 확대 노력할 것”
최근 대구시가 외지 대형건설업체들에게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수주 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사업 초기에 발주되는 광고대행이나 분양대행, 모델하우스 시공 등에 대해서도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 동안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광고대행·분양대행·모델하우스 시공에 대해서 철저하게 지역 업체를 배제해 왔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 광고·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 말 현재 대구에서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착공·분양한 사업장은 모두 45곳이다.

이중 지역 업체에 광고대행·분양대행·모델하우스 시공 등을 계약한 곳은 17곳(약 38%)에 불과하며 17곳 사업장 중에서도 8곳은 일부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실제 지역 업체와 계약한 것은 단 9곳 밖에 되지 않아 지역 업체를 외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처럼 외지 대형건설사들의 외면에 지역 업체들은 전국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갖추고도 참여할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 최종태 회장과 서정욱 수석부회장 등은 8일 오전 대구시 권오환 도시재창조국장과 면담을 갖고 외지 대형건설사와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분양사업을 할 때 지역경제 상생을 위한 노력을 철저하게 외면하거나, 마지못해 일부만 발주하는 요식적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에 파급력이 큰 광고대행·분양대행·모델하우스 시공 등 지역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됨에도 기존 수도권위주의 자사협력업체들로만 선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서 수석부회장은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광고대행·분양대행·모델하우스 시공 등을 자사협력업체들만 선정하다보니 지역 업체들의 어려움이 많다”며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70% 이상 수주 확대처럼 광고대행·분양대행·모델하우스 시공 등도 지역 업체에 확대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권오환 도시재창조국장은 “현재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비율을 70% 이상 확대하기 위해 매월 체크하고 있다. 광고대행·분양대행 등에 대해서도 지역 업체들이 많은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또 각 구·군 건축과장들과도 지역 업체들와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논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에도 대구경북광고협회와 대구시가 간담회를 열어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지역 업체들이 외지 대형건설사의 광고대행·분양대행 등에 대한 수주 성과를 낸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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