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이 인권강사라면?…경북모금회 양성사업 주목
발달장애인이 인권강사라면?…경북모금회 양성사업 주목
  • 강나리
  • 승인 2019.07.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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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학교·유치원서 파견 활동
직업 영역 확대…인식 개선 도움
발달장애인인권강사풍선아트
‘풍선과 함께 꿈을 잡고(job-go)!’ 프로그램에 참여한 발달장애인 등 관계자들이 풍선아트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경북모금회 제공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발달장애인 인권강사 양성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일 경북모금회에 따르면 올해 신청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경주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를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프로그램인 ‘풍선과 함께 꿈을 잡고(job-go)!’를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을 인권강사로 양성한 뒤, 이들을 지역 학교·유치원으로 파견하는 사업이다. 파견된 발달장애인 인권강사가 직접 장애인식 교육과 풍선아트 작업을 진행한다. 제조업이나 청소업 등 비교적 좁은 범위에 국한돼 있던 장애인 직업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직업을 개척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 대한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은 총 7회차 과정으로 진행됐다. 장애의 정의와 개념 등 기본 강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권침해 사례,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이해, 장애인 인권강사의 가치관 등 인권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해 강사의 전문성 강화를 도왔다.

경주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와 경주시교육지원청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교 또는 유치원에 강사를 파견하도록 했다. 7월까지 20여 명의 발달장애인 인권강사가 현장에 파견돼 활동하게 된다.

사업에 참여한 발달장애인 A씨는 “이렇게 큰 일을 스스로 하나 둘씩 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발달장애인에게도 도전과 희망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도록 인권강사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목표를 이뤄나가겠다”고 전했다.

신혜영 경북모금회 사무처장은 “발달장애인 강사가 직접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금회는 서비스 대상자가 아닌 서비스 제공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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