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복 장기화 땐 대구·경북 1조원 피해
日 보복 장기화 땐 대구·경북 1조원 피해
  • 이아람
  • 승인 2019.07.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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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硏 정군우 박사 보고서
일본산 중간재 비중 10% 감소시
대구 생산 감소 2억5900만 달러
경북은 5억2600만 달러 추정
주력산업 핵심 중간재 개발 초점
전략적 R&D과제 지원사업 필요
일본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대구·경북지역에 1조 원 상당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정군우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대경 CEO 브리핑 제583호를 통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영향과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력산업은 국산화율이 낮고 중간재를 중심으로 한 일본과의 분업구조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경북 반도체 부문은 지역 간 활발한 교역관계 속에서 생산이 이루어지며 상호의존 관계에 따른 대외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기 쉬운 구조다. 반도체 부문 지역수지(2013년)를 보면 대구 209억1천만 원 흑자, 경북 7조874억9천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대비 적자폭은 확대되고 있고 대구·경북과 활발한 분업구조를 보이고 있는 경기·충북 등의 경우 수입 중간재 투입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같은 악재가 장기화할 경우 대구·경북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특히 리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과 같이 대일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 전반으로 수출규제가 확대돼 일본산 중간재 투입 비중이 10% 감소하면, 대구와 경북의 전산업 생산 감소 규모는 각각 2억5천900만 달러와 5억2천600만 달러로 추정된다.

피해규모가 가장 큰 부문은 라디오·TV 및 통신장비로 대구 1천500만 달러, 경북 3천만 달러에 달하는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부가가치 감소 규모는 대구 1억1천500만 달러, 경북 2억3천400만 달러로 각각 추산된다.

지난해 대구·경북의 기계류ㆍ전자전기제품 대일 수입 현황을 보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부품, 개별소자반도체 등 부문에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가장 큰 부문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로 18억44만5천 달러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대구 수출 1위 품목은 자동차부품으로 전체의 15.1%를 차지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2.3%, 18억671만9천 달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2.0%, 42만5천 달러) 등 반도체 관련 수출 비중은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무선통신기기(18.2%, 742억506만9천 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7.0%, 284억233만6천 달러) 등이 수출 상위 2~4위에 포함되는 등 전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경연은 지역 산업계와 긴밀한 협의채널 확대와 산업기술인력 양성 통한 소재부품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의존도가 높은 지역기업의 핵심 부품소재 수입선 다변화 방안을 마련하고 최근 급증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산업계의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력산업의 소재부품과 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주력산업 핵심 중간재 개발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R&D 과제 지원 사업 추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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