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과 비핵화 진전 방안 논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유럽에서 만나 북한 비핵화 전략을 논의하고 북ㆍ미 대화 진전에 따른 유럽의 대북 강경 논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본부장은 9일 인천공항에서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북미 실무협상 시기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 내에 한다고 언급한 점 등을 거론하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달 중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북미 실무협상 시기와 관련해 “6월 30일 북미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을 때 2주 내지 3주 이내에 한다고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7월 중순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그래서 그때 쯤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실무협상 장소에 대해선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런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북한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무 협상 장소로는 평양과 판문점을 비롯해 스웨덴, 태국, 몽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있었던 남북미 정상 간의 역사적인 3자 회동으로 이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일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을 깊이 있게 협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현지시간 11일 베를린에서 비건 대표와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북미 간 실무협상에 앞서 한미 간 전략을 조율할 계획이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