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60% “日 보복 반년 이상 못 버텨”
中企 60% “日 보복 반년 이상 못 버텨”
  • 홍하은
  • 승인 2019.07.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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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회, 269곳 대상 조사
응답 47% “뾰족한 대응책 없다”
日 의존성 줄이는데 오래 걸려
소재국산화·연구개발 자금지원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 꼽아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지속될 경우 6개월도 버티기 어렵다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중소기업들은 현 상황을 해결할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본 수출제한 조치와 관련된 중소제조업체 26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 정부의 반도체소재 등 수출제한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9.0%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지속될 경우 6개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일본 수출규제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체 대응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산업 영향은 응답기업의 59.9%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수출규제에 대한 자체적인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대응책이 없다’는 응답이 4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체재 개발’(21.6%), ‘거래처 변경’(18.2%), ‘재고분 확보’(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관련 중소기업들은 국내 기업의 소재 개발 또는 제3국 소재 수입을 통해 반도체 소재의 일본 의존성을 줄이려는 시도에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 거래처 다변화에 1년 이상 소요된다는 응답률은 42.0%에 달했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는 응답은 34.9%를 차지했다. 6개월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답한 기업은 23.1%에 불과했다.

현재 통상 상황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책(복수응답)으로는 소재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자금지원(63.9%), 수입국 다변화를 위한 수입절차 개선(45.4%),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20.1%) 등을 꼽았다. 또 응답 기업의 53.9%는 정부의 외교적 협상을 통해 일본 수출제한 조치가 풀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8월 초 중소기업사절단을 구성,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등 지한파를 만나 민간 차원에서 한일 비즈니스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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