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보보호지원센터 "정보보호 컨설팅 받으세요"
대구정보보호지원센터 "정보보호 컨설팅 받으세요"
  • 한지연
  • 승인 2019.07.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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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시스템·네트워크 분야 무료 상담
삭제된 프로그램 복구·백업 기술 제공
#1. 대구지역 한 A 중소기업은 최근 내부 임직원에 의한 기술 유출 피해를 입었다. 임직원이 퇴사 전 주요기술 대부분을 복사해 타 기업에 유출했으며, 타 기업에서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2. 대구의 또 다른 B 중소기업에서는 임직원이 퇴직하는 과정 중에 내부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백업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던 상황에서 창업초기 개발자이던 임직원이 프로그램을 삭제, 기업은 존폐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수도권과 비교해 지방 중소기업은 정보보호 활동을 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영세한 기업체들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할 여력이 없어 사이버 공격이나 정보 유출 등에 무방비한 경우가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이 중 79%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 위치한 반면, 정보보호 관련 기업의 89.7%, 정보보호 전문 인력의 92.9%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10일 정보보호의 날 대구정보보호지원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취약한 정보보호 활동으로 피해를 입은 A와 B 중소기업은 모두 센터를 통해 보안체계를 점검받는 등 정보보호체계를 강화했다.

A기업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교육과 함께 상담을 통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구축 방안을 제시받았으며, B기업은 삭제된 개발 프로그램 복구와 함께 향후 기술 자료 백업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밟게 됐다.

중소기업의 취약한 정보보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도 설립된 센터는 대구지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맞춤형 현장컨설팅, 웹 취약점 점검, 정보보호 전문교육 지원 등 기술과 정보보호 인식제고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상담형 정보보호 컨설팅은 웹·시스템·네트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 분야에 대한 지원을 도맡는다. 180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에 수반한 결과조치를 위해 보안 솔루션 원스톱 지원사업과 연계했다.

이밖에도 기업이 보유 및 관리하고 있는 고객정보 등 민감 정보에 대한 관리·조치방안 안내, 지역 특화산업 연관 제품·서비스에 정보보호 내재화 지원 등을 제공한다.

박희운 대구정보보호지원센터장은 “지역의 대다수 영세기업들이 정보보호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아도 제대로 된 정보보호활동을 하기 어려워한다”며 “대구 내 중소기업들이 자생적인 정보보호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센터의 지원서비스 다각화와 품질 제고 방안의 지속적인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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