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고용·실업률 동반 상승 ‘기현상’
대구지역 고용·실업률 동반 상승 ‘기현상’
  • 이아람
  • 승인 2019.07.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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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자리 정책 한시적 효과
3040 취업 줄고 60대 이상 늘어
대구, 관리·전문직 취업자 상승
경북지역 실업률은 ‘들쭉날쭉’
퇴직자 늘며 농림직 취업 쏠려
대구·경북 고용지표가 올 들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실업률도 함께 높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고용율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고용률이 개선상황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지역 고용률은 대구는 4개월 째, 경북은 5개월 째 각각 상승 중이다. 실업률은 대구와 경북이 서로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실업률이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 경북은 들쭉날쭉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정부 일자리 영향에 의한 한시적인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실제 대구·경북 취업자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1년 새 경제 허리에 속하는 30~40대 취업자는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의 ‘6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달 고용률이 58.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으나 지난 3월(57.6%)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64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은 64.8%를 기록, 지난해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경북은 지난달 고용률이 62.4%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OECD기준으로는 67.9%로 집계돼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대구는 1년 전보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6천 명), 농림어업(3천 명), 건설업(1천 명) 부문 종사자 수가 증가했고, 경북은 제조업(2만2천 명), 농림어업(1만9천 명), 건설업(3천 명) 등 순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그러나 대구는 제조업(5천 명), 경북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4천 명)분야 일자리가 줄어 양질의 일자리 및 소비 위축 등 실제 경제현상을 대변했다. 대구·경북지역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수도 1년 새 1만~1만1천 명 감소해 자영업자들이 폐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직업별로 대구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3만6천 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4천 명)부문 취업자가 늘었고, 경북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2만3천 명)와 관리자·전문가및관련종사자(1만4천 명) 수가 전년 대비 불어났다. 이에 대해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1수업 2교사 제도가 시행되면서 기간제 교사 취업자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 50~60대 정년퇴직자가 늘면서 농림어업숙련종사자 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이 주력업종이 달라 고용동향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구 건설업과 경북 자동차 제조업이 활기를 띄면서 고용지표가 조금 더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실업률의 경우 대구는 지난 4월 4.6%를 기록해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조금씩 하락해 지난달 4.1%를 기록했다. 경북은 지난 3월 4.1%, 4월 4.9%, 5월 4.1%, 지난달 4.4%로 집계된 등 수치 변동폭이 크다.



이아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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