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불화수소 밀수출한 나라는 오히려 日本”
“北에 불화수소 밀수출한 나라는 오히려 日本”
  • 이창준
  • 승인 2019.07.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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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기자회견
日 CISTEC 자료서 확인돼
2003년까지 30건 넘게 적발
핵·생화학무기 등 활용 추정
일본밀수출관련기자회견하는하태경의원
“日이 北에 전략물자 밀수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이 과거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를 북한에 밀수출한 사실이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CISTEC) 자료에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사진)은 11일 “북한에 ‘불화수소’를 밀수출한 나라는 오히려 일본”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과거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를 북한에 밀수출한 사실이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CISTEC) 자료에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일본 일각에서 한국 정부 자료를 인용하면서 ‘한국이 핵무기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를 북한에 밀수출했을 수 있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는 가운데 일본 자료에서는 오히려 ‘일본이 북한에 불화수소를 밀수출하다가 적발됐다’고 보고해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소개한 CISTEC의 ‘부정수출사건개요’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지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30건이 넘는 대북 밀수출 사건이 적발됐으며, 이 중 핵 개발이나 생화학무기 제조에 활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사례로 “1996년 1월 오사카항에 입항 중인 북한 선박이 불화나트륨 50kg을, 2월 고베항에 입항 중인 북한 선박이 불화수소산 50kg을 각각 선적해 북한에 불법 수출했다”며 “불화수소산 및 불화나트륨은 화학·생물무기의 원재료이자 사린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또 “2003년 4월 직류안정화전원 3대, 2004년 11월에는 주파수변환기 1대, 2002년 9월 동결건조기 1대, 2008년 1월 대형 탱크로리가 각각 북한으로 수출되기도 했다”며 “이 품목들은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등의 제조에 활용되거나 미사일 운반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 의원은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 계속 억지 주장을 펼치면 오히려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며 “일본은 즉시 부당한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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