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수성갑에 징검다리 놓나?
김병준, 수성갑에 징검다리 놓나?
  • 윤정
  • 승인 2019.07.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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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TK 징검다리포럼’ 창립식 참석
세몰이로 출마 굳히기 사전포석 시각
정순천·이진훈 “안방에선 절대 안돼”
김부겸도 같은 날 간담회·의정보고회
김병준-전비대위원장
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12일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자신의 지지모임 ‘징검다리포럼’ 창립식에 참석한다.

대구 수성갑 지역이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TK)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6월 4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TK지역을 벌써 4번째 방문해 수성갑 출마 결심을 굳히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전 위원장은 12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자신의 지지모임인 ‘징검다리포럼’의 TK 지부 창립식에 참석한다.

징검다리포럼은 지난 2월 말 서울 서대문에서 지지자 500여 명이 모여 발족했다. 지부로는 TK지부가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창립식에서 ‘대구·경북의 미래와 신보수의 역할’을 주제로 대담도 진행할 예정으로 있어 세몰이를 통한 총선 출정식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4일 미국에서 귀국한 후 곧바로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해 모교인 영남대에서 특강했으며 7일에도 모교인 대구상고 모임에 참석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고향인 경북 고령을 방문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대구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29일에는 종교인·전직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형 결사체 ‘문화정치 야단법석’에서 ‘한국보수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그의 이런 TK 행보는 총선과 무관치 않은 정치적 함의가 숨어 있다.

그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수성갑 지역은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 더불어민주당 4선 김부겸 의원이 버티고 있다.

한국당으로서는 TK 다른 지역은 이겨도 수성갑에서 만약 패하게 된다면 여간 뒷맛이 개운한 게 아닌 상황이 된다.

김 전 위원장 입장에서 김 의원을 따돌리고 수성갑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단번에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는 상황을 염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내 상황이 만만치 않다.

현 정순천 당협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 본인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선정했고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요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의 출마시 여러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게다가 당 대표급 인사가 한국당의 험지로 통하는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따뜻한’ 안방에서 출마하게 된다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

TK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의 이런 움직임은 총선을 의식한 행보가 맞을 것”이라며 “애매한 말과 간 보는 듯한 행보보다는 수성갑에 나오든 수도권에 출마하든 확실한 거취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순천 당협위원장은 13일 수성구청에서 곽대훈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원교육을 예정하고 있으며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12일 오후 수성구청에서 ‘직장인과 청년을 위한 주민간담회와 의정보고회’를 여는 등 뜨거운 신경전과 기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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