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없는 빅리그 이적…착잡한 조현우
진전없는 빅리그 이적…착잡한 조현우
  • 이상환
  • 승인 2019.07.11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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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적설 돌던 독일 뒤셀도르프, 사실상 영입 포기 수순
구단 “정해진 것 없다”…조현우, 복잡한 심경에 인터뷰 피해
조현우
조현우

 

대구FC 소속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28)의 독일행은 성사될까.

최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조현우의 빅리그 진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됐지만 상황이 다시 돌변하고 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유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 열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걸림돌이었던 병역 문제까지 해결해 유럽 진출이 기정사실화 됐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조현우에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실제 영입까지는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슈투트가르트 등이 관심을 갖는다는 설만 나돌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뒤셀도르프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소속 구단 대구FC 역시 협상 사실을 인정하면서 조현우의 독일행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조현우의 유럽진출은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뒤셀도르프가 지난 9일 맨체스터 시티의 미국 국가 대표 골키퍼 잭 스테판을 임대 영입했기 때문이다. 스테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소속으로 돌아오는 시즌 1년 동안 뒤셀도르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뒤셀도르프가 스테판 임대 영입하면서 기존의 미하엘 렌징, 라파엘 볼프 등과 함께 3인 골키퍼 진용을 갖췄다. 사실상 뒤셀도르프가 조현우의 영입을 포기하는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현우의 유럽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객관적인 실력은 이미 인정을 받고 있지만 경기내내 쉴 새 없이 수비와 대화를 나누며 수비진을 진두진휘해야 하는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성 때문. 더구나 독일 현지 언론들도 조현우의 영입과 관련한 보도가 전무하다.

대구FC 구단은 대승적인 차원서 이적을 허락한다는 방침이지만 여러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에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조현우 에이전트와 대구에서 미팅을 한 조광래 대표이사는 “뒤셀도르프에서 조현우에 관심을 보인 것은 맞지만 얘기가 오가고 있을 뿐이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조현우는 지난 10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몸살로 올 시즌 첫 선발출전에서 제외된 후 후반 골키퍼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교체 투입됐다. 경기 후 조현우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답변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최근 복잡한 심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은 통상적으로 8월까지 진행된다. 따라서 이번에도 조현우의 독일행이 또 무산될지, 한국인 최초로 유럽 빅리그에 진출하는 1호 골키퍼의 꿈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조현우는 오는 14일 성난 탄천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21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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