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강화 ‘효과’…증가폭 반토막
가계대출 규제강화 ‘효과’…증가폭 반토막
  • 이아람
  • 승인 2019.07.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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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8조↑…작년 절반
증가 규모 점점 둔화세 보여
올 상반기 가계대출이 약 18조 원 늘어났다. 증가폭은 지난해 절반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 둔화 및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가 강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DSR은 지난해 10월 은행권에 이어 지난달 제2금융권에 적용됐다. 이 여파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8천억 원가량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2천억 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년 대비 1조 원, 전월 대비 7천억 원 축소됐다. 1년 전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2조9천억 원에서 2조6천억 원으로,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3조4천억 원에서 2조6천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가계대출 증감 양상은 제1금융권(은행)과 제2금융권(상호금융·저축은행·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이 갈렸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4천억 원 증가해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증가폭이 각각 4천억 원 확대됐다.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5조4천억 원 증가 이후 올해 들어 최대다. 주택담보대출도 3조9천억 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년 동월 대비 7천억 원, 전월 대비 1조 원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 집단대출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 아파트 입주 관련 잔금대출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1조5천억 원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3천억 원, 전월 대비 6천억 원 축소됐다. 가정의 달인 5월, 신용대출이 많이 늘었다가 증가폭이 줄어든 것.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천억 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1조4천억 원, 전월 대비 1조1천억 원이 각각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3천억 원 줄고, 기타대출은 1조1천억 원 늘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합치면 증가폭이 2천억 원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버팀목 전세대출을 고려하면 축소폭은 9천억 원가량이다.

올 들어 6월까지 금융권 가계대출은 18조1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33조6천억 원 늘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016년 50조4천억 원에서 2017년 40조2천억 원, 지난해 33조6천억 원, 올해 18조1천억 원으로 둔화 추세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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