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원전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 필요
<발언대>원전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 필요
  • 승인 2010.03.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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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해외원전을 수주하는 낭보는 산업계 전반에 걸쳐 큰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번 UAE 원전수주가 산업계를 비롯한 많은 분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원전기술과 운영능력은 선진국 수준 이지만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아직 원전 선진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의 원전수주액이 400억 달러라고 한다. 물론 운영에 대한 기대수익을 포함한 금액이라고 하지만 큰 금액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우리 정부와 UAE는 원전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경제와 무역, 인적 문화교류 그리고 군사, 항공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협력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후속 협상이 있었으며 지난 3월 5일에는 UAE 정부대표단과 지식경제부 장관의 한-UAE 원자력 등 협력방안 논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원자력산업계와 산업계, 학계 대표가 참석했으며 이것을 보면 그 영향력을 점쳐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만 보더라도 원전산업 하나가 막대한 국부 창출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원전산업은 이제 어떤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전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가미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만 이를 기반으로 세계 원전시장에서 명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관심에 앞서 우리의 원전산업을 간단히 소개하면 원전기술은 100% 자립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운영능력은 원전 이용률로 평가할 수 있는데 세계평균을 14% 이상 상회하는 93.3%의 이용률을 자랑한다.

이것은 기본적 지식에 불과하다. 물론 원전산업에 종사하는 기술인이나 원자력 학계의 홍보와 설득이 큰 몫을 차지하지만 이제는 우리 국민들도 원자력 관련 정보나 지식을 찾아서 학습하는 지식인이 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지식이 기초된 국민적 지지가 없다면 앞으로 봉착하게 될 핵연료 재처리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원자력은 한 집단의 문제이거나 이슈가 아니다. 문제가 있어도 같이 고민을 해야 하고 희소식도 같이 기뻐해야 한다.

원전산업의 파급효과는 사설로서 모든 것을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지난 3개월간의 현실만 보더라도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우리의 기술과 원전 운영능력도 한 번 믿어보자. 계속적인 낭보가 들려오기를 바라며 원자력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인식의 변화만이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김철호 (경주시 보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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