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에 따르면 영국 최대 백화점체인의 하나인 데븐햄스는 지난 1월부터 이혼한 사람이 혼자 사는 데 필요한 물건 목록을 백화점 측에 등록한 후 친구나 가족이 이 물건들을 사 선물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른바 `이혼선물 리스트’에는 주전자와 프라이팬, 빵 굽는 기계 등 다양한 주방기구와 다리미질이 필요없는 셔츠 등 새로 혼자가 된 남녀에게 필요한 것이 망라된다.
결혼선물을 주고받는 형태의 `결혼선물 리스트` 서비스에 이어 이혼선물 리스트 서비스까지 등장한 것은 세계에서 이혼율이 높기로 유명한 영국 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영국 부부의 45%가 이혼을 한다. 이처럼 이혼이 흔하게 이뤄지자 이혼을 무겁게만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회 분위기가 차츰 형성되면서 `이혼선물 리스트’ 서비스까지 생긴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더욱이 요즈음 이혼축하 카드와 케이크가 나오는가 하면 이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생설계사와 재무상담사, 애인알선업체 등이 참가하는 `이혼 박람회`까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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