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절개 흉터 최소화
타수술 비해 미용 효과 우수
계명대 동산병원 유방갑상선센터가 최근 국내 세 번째로 다빈치 로봇수술장비를 이용한 유방절제 및 재건 수술에 성공했다.
유방갑상선센터 이무현 교수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최모씨(43)에게 지난 6월 13일 로봇수술을 했으며, 환자는 현재 완전히 회복하여 후유증 없이 유방암 보조치료제를 복용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시행한 로봇수술법은 겨드랑이를 4~5cm 정도 절개해 유방절제 및 액와림프절수술을 하고, 그 절개 부위를 이용해 유방을 동시에 재건하는 방식이다. 흉터 크기가 작고 위치도 겨드랑이 부위여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타 수술법에 비해 미용적으로 매우 우수하다.
수술에 이용한 로봇수술장비는 가장 진화된 4세대 장비로, 최상의 3D HD 영상을 통해 깨끗하고 정밀한 시야가 확보되며, 로봇팔의 손목이 최대 540도까지 회전하여 섬세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을 집도한 이무현 교수는 “유방암 환자는 다른 암 환자에 비해서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유방부위를 수술하는 데에 부담과 두려움이 더 크며, 수술 결과가 환자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이번에 시행한 로봇을 이용한 유방절제 및 재건술은 수술의 미용적 결과는 물론 환자의 심리적 부분까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1년 다빈치 로봇수술장비를 도입한 후, 현재까지 2천500례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각종 암 수술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외국 의사들의 로봇수술 연수가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4월애는 성서 새 병원을 개원하며 다빈치Xi 최첨단 로봇수술장비를 도입했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