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10명 중 9명 “日 제재, 한국 피해 클 것”
경제 전문가 10명 중 9명 “日 제재, 한국 피해 클 것”
  • 이아람
  • 승인 2019.07.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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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긴급설문조사
62% “사태 장기화 되면
日보다 한국 더 큰 피해”
70% “日 선거 후에도
상황개선 안될 것” 우려
일본 수출제재에 대해 일본 교역 및 학계 등 전문가 10명 중 9명은 한국기업의 피해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일본보다 한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일본의 수출제재 영향 긴급설문조사 결과’에서 일본정부가 지난 4일부터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소재 3개 품목(레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수출 제재를 시행함에 따른 영향에 대해 일본 교역·투자 기업인, 증권사 애널리스트, 학계·연구계 통상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일본의 수출제재에 대한 한국기업의 피해정도에 대해 ‘매우 높다’고 응답한 부류는 54%, ‘약간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40%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대부분(90%이상)이 한국의 피해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제재가 장기화 될 경우 ‘한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62%)’이라는 응답 비중이 ‘일본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12%)’이라는 응답의 약 5배에 달해,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기준 일본은 액정패널 소재에서만 반사방지필름 84%, 컬러레지스트 71%, 편광판대형패널 6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일본이 세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재들이 많아 이번 제재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전경련은 일본경제계와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일재계회의 등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설문 조사 응답자의 70%는 이번 수출제재 조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7월21일)’가 치러진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걱정했다. 더불어 우리 정부의 가장 바람직한 대응방법으로는 외교적 대화(48%)가 가장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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