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대구·경북 뭣하고 있나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대구·경북 뭣하고 있나
  • 승인 2019.07.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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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이 국무총리실 재검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김해신공항 불가론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8개구에서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구·군 정책투어’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대구·경북이 뭐라고 하던 가덕도 신공항 삽질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정책투어는 부·울·경 동남권관문공항 검증단과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가 공동주최한다. 대구·경북이 성명전으로 주먹질만 하고 있는데 반해 부산은 행동으로 전방위전을 펼치고 있다. ‘김해신공항은 24시간 운행 가능한 국제적 규모의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는 부산시가 만든 유령 검증단의 결론을 발표한 후 지역 주민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분위기를 띄운다는 내용이다. 부산은 할 수 있는 모든 계략을 총동원 해 행동에 옮기고 있다.

대구·경북이 부·울·경을 이길 수 있을까. 부-울-경 검증단은 지난달에도 4개구에서 정책투어를 가졌을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지만 대구·경북은 고작 성명전만 펼치고 있다. 11일 경상북도의회 통합공항이전특별위원회와 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위원회가 경상북도의회에서 김해신공항 재검토 방침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했을 뿐이다. 시작하기도 전에 게임을 포기한듯 전의를 상실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낙연 총리의 부·울·경 편들기는 체면가리지 않고 뭐든 한다는 식이다. 1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국무총리실이 김해공항 확장안을 재검증하기로 한 것은 총선용이라며 정치적 목적이 농후한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총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구했으나 한마디로 거절당했다. 청와대의 의향에 안테나를 맞춘 정치총리의 모습이다. 국무총리실이 여론의 질타에도 재검증한다면 그 결과는 빤하다.

국무총리실의 재검증은 부·울·경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합법화해주는 통과의례에 불과하다. 김해신공항 검증 문제를 총리실에서 다루는 것을 대구·경북이 한사코 막아야 하는 이유다. 부산은 일사불란하게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대구는 너무나 조용해서 걱정이다. 부산시장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의 전면에 서 있는데 반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다. 대구-경북의 이런 한심한 모습은 전의를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부산의 가덕도신공항 밀어붙이기의 동력이 되고 있음을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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