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생가 개보수보다 진입로 확장 우선”
“노태우 생가 개보수보다 진입로 확장 우선”
  • 석지윤
  • 승인 2019.07.15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구청, 연내 수선 작업 목표
주민들 “관광지화의 걸림돌
불편한 교통환경 개선” 요구
노태우전대통령생가5
대구 동구청이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대한 대수선 사업이 예정인 가운데 생가 수선보다 주변 기반시설 확장 등을 원하는 인근주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모습.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동구청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 대수선에 나서는 가운데 일각에서 생가 보수보다 진입도로 확장 등 제반 시설 정비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 동구청은 15일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대수선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구청에 따르면 생가 수선 사업은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사업 공모에 접수된 사업이다. 당초 수선사업 대상은 안채의 기단이었지만 구청의 현장 조사 결과 기단 외에도 서까래, 기와, 벽면, 기둥 등 생가 전반적으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청은 시비 1억5천만 원을 들여 내달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올해 안에 수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조사 결과 원래 계획보다 수선 대상이 늘어나면서 현재 집행된 예산으로는 충분치 않아 안채만 (수선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에 나머지 부분도 수선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구청의 행정에 의문을 표했다. 생가 노후 문제보다 진입로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 실제로 파계로에서 노 전 대통령 생가까지 이어지는 용진길 약 2km 구간 대부분은 폭이 3m도 되지 않아 차량 교행은 물론 대형 차량의 일방통행에도 장애로 작용한다.(본지 2018년 12월 26일자 6면 기사 참조) 생가 인근 주민들은 진입로 확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민 김춘란(여·68·대구 동구 중대동)씨는 “구청이 사업의 우선 순위를 잘못 판단한 것 같다”며 “현재 노 전 대통령 생가의 관광지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불편한 교통 환경이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지나가지도 못하고 변변한 주차장도 없는데 현 상황에선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동구의회 의원들도 주민들의 의견을 두둔하며 힘을 보탰다. 차수환 의원은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는데 큰 돈을 들여 설계 용역을 진행했으면 당연히 사업을 시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예산이 부족하면 일부 구간이라도 먼저 시행을 하는 것이 도리다. 이대로 시간만 끌다간 일몰제 때문에 주민들은 계속 불편을 겪어야 하는 처지에 놓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