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대로 가면 총선 이긴다 착각”
“한국당, 이대로 가면 총선 이긴다 착각”
  • 이창준
  • 승인 2019.07.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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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의원, 라디오서 쓴소리
김용태-한국당의원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사진)은 16일 “밖에서는 한국당이 이렇게 가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겠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당내에서는 ‘이대로 가면 선거 이긴다’는 공감대들이 형성되고 있는 게 가장 문제”라며 “대단한 착각”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사무총장을 맡아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 등을 지휘했던 3선의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밖에 나가서 이런 인식을 전하면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면 국민들은 답답하다는데, 한국당을 보면 더 답답하다고들 한다”고도 했다.

이어 “주위에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는 건 다들 인정한다”면서도 “한국당이 경제 문제를 말하면 ‘당신들부터 잘하라’는 (국민 인식의) 간극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당 내에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율을 10%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해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망쳤으니 내년 선거는 이긴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리한 혁신으로 분열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안이한 생각들이 현역 의원들 사이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적혁신이 없으면 내년 총선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선택을 받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는 예전처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야당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인적혁신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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